분류 전체보기(77)
-
가을의 아야진 해변
너무 답답한 회사일들의 연속이었고 쉬고 싶었다. 창립기념일에 맞춰 남편 휴가일정을 어거지로 맞추며 어디든 가자고 외치며 떠난 강원도. 짧은 일정에 여행갔다 온 기분을 내려면 강원도쯤은 가줘야한다. 그래서 몇 달 전 방문하고 우리 가족 스타일이라면 좋아했던 아야진 근처를 다시 가기로했다. 추운 날 수영도 즐기는 우리 가족은 수영장이 있는 양양 쏠비치로 숙박을 잡고 일단 출발!! 아야진 해변 근처에 마음에 들었던 속초갈비에 가서 두둑하게 점심을 먹었다. 두번째 방문이었지만 참 깨끗하고 외부 테이블에서 식사가 가능해서 코로나를 두려워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딱이다. 비가 내릴 것 같았지만 짧은 일정 상 양양 갔다가 다시 넘어오는 것은 무리일것 같아 아야진 해변으로 바로 출발했다. 흐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때문인지 ..
2022.12.18 -
짧았던 5개월 회사 생활을 돌아보며...
5개월 간의 짧은 회사 생활을 마치는 날이다. 몇 주 전 부터 얼마나 기다리고 상상했던 날인 지 모른다. 이전 회사 경험에 비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짧은 회사생활이었지만 마지막 출근 날은 어떤 회사의 마지막보다도 기다렸다. 내 인내심이 나이와 반비례하여 낮아지고 있나? 처음에는 의심이 들었지만 아니다. 정말 이상하리만치 힘들고 지치고 나를 소진시킨 회사생활이었다. 높은 직급에 정규직으로 이직했으니 어려울 거란 생각은 했지만...일반적이지 않은 회사생활이었다. 높은 급수 때문에 일은 많았고 끊임이 없었으며 권한은 없고 책임만있는 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새로운 사람이 왔으니 못했던 것들을 헤치우고 잘못해왔던 일들은 본인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에게 "왜 이렇게 된건가요?"를 순진하게..
2022.12.18 -
서대문 형무소 방문
서대문 형무소가 있는건 알았지만 어디에있는지 잘 몰랐었다. 동생 가족이 서울에 온 김에 조카랑 같이 갔는데 독립문 근처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넓게 있는 걸 보고. . 아 여기구나 싶었다. 빨간 벽돌 건물이 운치있게 배치되어있었지만 여기는 엄연히 형무소, 감옥이다. 들어가면 구조는 너무 단순한데 쇠창살로 막힌 방들이 쭈욱~~일직선으로 배열되어있는데 창너머로 햇살이 들어와도 공기는 축축하다 지하에 고문실이있어 아이들은 무서워하면서 한번씩 고문실에 들어가보고 몸을 부르르 떨며 나온다.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은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이 쭉 붙여져있는 방이었는데 큰 공간의 벽 사방을 천장까지 둘를만큼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었다. 이 분들의 희생으로 내가 여기 이렇게 서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겸허해졌다. 건문을 나오면..
2022.06.06 -
태릉
서울에 있는 능들은 다 갔다왔다고 생각했는데 태릉을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태릉은 그냥 육군사관학교가 있고 국가대표선수촌이 있는 지역명칭이라는 인식 때문에 능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태릉은 문정왕후라는 수렴청정을 했던 왕비의 능인데 근처에 강릉이라고 인순왕후의 능도 있었다. 그래서 태릉과 강릉을 묶어 태강릉이라고도하고 두 능을 한번에 볼 수 있게 길을 연결되어있다. 산책겸 좋겠다고 생각해서 태릉 보고 강릉 쪽으로 걸어가는 데 웬걸.... 평탄한 길이 아닌 산길이다. 오르막이 한참있다가 내리막이 한참있는... 그래서 운동하기 좋은 그런 능 탐방로였다.
2022.05.29 -
중랑 장미공원
태릉에 놀러갔다가 아쉬워서 주변을 둘러보니 장미공원이 있었다. 장미축제도 따로 있었던거 같은데 아쉽게도 기간은 지나있었다. 같은 서울이여도 동서남북 지역마다 특색이 있고 가볼만한 곳이 있다는게 참 재미있다. 처음에 입구에서는 왜 이렇게 장미가 없지... 그냥 흉내만 냈나보다 싶었는데...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장미가 여기저기 만발해있다. 간만에 이렇게 빨갛고, 노랗고, 핑크핑크한 장미 꽃을 한무더기로 보니 기분도 상콤해졌다. 비가 온 다음날이라 하늘도 놀랍도록 파랗고 구름까지 도와준다. 중간중간에 포토스팟이 많은데 특히 이렇게 중간에 꽃반지가 조형물에서는 꼭 찍어줘야한다. 안찍으면 웬지 공원 조성하신 분께 죄송한 느낌.... 즐겁게 장미길 산책하고 나오는데 외국버스처럼 특색있는 버스 발견.... 관광버스..
2022.05.29 -
(포천) 비둘기 낭 폭포, 흔들다리
(2022.5.22) 포천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계획에 없던 비둘기낭 폭포를 들렀다. 이름이 워낙 생소해서... 특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둘기낭 즉 비둘기 둥지 폭포라니..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웬걸... 한탄강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명소였다. 비둘기낭 폭포 전뭉대에서 한탄강이 흐르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멀리 흔들다리도 장엄하게 보여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아쉬운 점은 폭포 밑에 내려갈 수 없고 멀리서 폭포를 봐야하는데 폭포는 작아서 잘 안보인다. 그래서 폭포가 얼마나 깊은 곳에 자리했는지 멀리서 봤던 흔들다리에 갔는데 너무 견고하게 잘 지어져서 안 흔들릴 줄 알았더니 가운데는 엄청 흔들린다. 무서워서 다리 중간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초입에서만 간신히 찍었다. 사진..
202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