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8. 16:00ㆍ여행
너무 답답한 회사일들의 연속이었고 쉬고 싶었다.
창립기념일에 맞춰 남편 휴가일정을 어거지로 맞추며 어디든 가자고 외치며 떠난 강원도.
짧은 일정에 여행갔다 온 기분을 내려면 강원도쯤은 가줘야한다.
그래서 몇 달 전 방문하고 우리 가족 스타일이라면 좋아했던 아야진 근처를 다시 가기로했다.
추운 날 수영도 즐기는 우리 가족은 수영장이 있는 양양 쏠비치로 숙박을 잡고 일단 출발!!
아야진 해변 근처에 마음에 들었던 속초갈비에 가서 두둑하게 점심을 먹었다.
두번째 방문이었지만 참 깨끗하고 외부 테이블에서 식사가 가능해서 코로나를 두려워하는
우리 가족에게는 딱이다.
비가 내릴 것 같았지만 짧은 일정 상 양양 갔다가 다시 넘어오는 것은 무리일것 같아
아야진 해변으로 바로 출발했다. 흐리고 바람이 부는 날씨때문인지 파도가 거칠었고
남편이 준비한 긴 그물 장대는 빛을 발휘할 수 없었다. 저번에 아야진 왔을 때는 날씨도
좋았고 워낙 물도 맑아서 바위 밑에 유유히 수영하는 물고기를 잡아보고 싶다는 남편은
바로 매미채와 같은 뜰채를 구매했던 터였다.
하지만 오늘은 워낙 파도가 쎄서 물고기를 볼 수도 근처로도 가기도 쉽지 않았고
성난 강원도 파도의 맛만 보게됐다.
하지만 물고기가 아니면 어떠랴... 새들을 관찰하면 된다.
새탐조에 일가견이 있는 아들은 파도에도 아랑곳 없는 갈매기들을 멋있게 찍어냈고
해변 바위틈에 있다는 신기한 생명체들을 관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