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볼만한 곳(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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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의 자작나무 숲
이래저래 마음이 분주한 한 주였다. 잠시 정지가 필요했지만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이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남편이 금요일 오후에 일찍 끝나니 1박 2일로 놀러가자고 제안을 한다. "우리 어디 놀러갈까?" 남편은 여행 전에 이렇게 물어보는 데 항상 설레임을 느끼게 하는 듣기 좋은 질문이다. 마음이 분주하고 걱정이 머리 속에 가득차 있는 데도 남편이 놀러가자는 말에 "좋다"고 답했다. "가도 될까? 이렇게 시간이 부족한데.."라는 외침이 가득했지만서도..그래 가보자.. 인제를 여행지로 정한 건 강원도를 수십번을 가봤지만 인제는 한번도 1박을 해본 적이 없는 곳이다. 그냥 지나치는 길목으로 여겼던 곳인데 그럴만 한 것이 인제는 관광을 할 만한 곳이 많지 않다. 이번에 찾아보니 확실히 알..
2023.09.14 -
강원도 낙산사
양양 쏠비치에서 모닝 수영을 하고 서울로 가기 아쉬운 마음에 강원도 낙산사에 들렀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였지만, 아이가 어렸을 적 왔던 어렴풋한 기억으로 낙산사에 올랐다. 낙산사는 2005년 강원도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어 복원된 절이다. 불교신자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보전해야되는 장소가 사라져 가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었다. 그래도 아들이 어렸을 때 여행왔다가 걸으면서 본 낙산사의 풍경은 좋았던 기억이 있다. 남편이 그 때 내가 아이를 정자에서 혼냈던 기억도 있다고 이야기 해 줘서, 찡찡대던 아들에게 화를 내고 바다를 보면 숨을 내쉬던 서린 기억이 들었다. 이제 나만큼 커버린 아들과 함께 우산을 같이 쓰고 걸으며 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걸었다. 그 때와 다른 코스로 길을 걸으며 비..
202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