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5) 대만 타이베이 시립 동물원

2023. 6. 27. 12:58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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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마지막 날. 

저녁 8시 비행기다보니 하루를 그냥 보낼 수도 그렇다고 마음놓고 시간을 보낼 수도 없어서 여기저기 많이 고민하다가 동물원에 가보기로 했다. 일단 짐을 빼야하니 택시로 이동하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했다. 

다행히 동물원에는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짐 보관소가 있다고 해서 당당히 택시를 타고 캐리어를 끌고 갔다. 

그런데 주말이라 대만 사람들도 많았고 여행객도 많아 처음 찾은 보관소는 꽉 차서 당황했다. 이걸 어쩌지.. 이 짐을 끌고 다니면서 볼 수도 없고... 다행히 건너편에도 보관소가 있으니 가보라고 해서 겨우 캐리어 보관이 가능한 곳을 찾았다. 정말 다행이다.

동물원은 서울 대공원의 동물원과 비슷한데 홍보물에서 아시아에서도 굉장히 큰 규모를 자랑한다고 써있었으나 에버랜드 동물원이나 서울대공원의 동물원보다 크다는 느낌은 안들었다. 그래도 팬더, 기린, 코끼리 등등 있어야할 동물들은 다 있었고, 같은 동물이지만 다른 나라의 동물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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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입구

 

팬더관이 입구 근처에 크게 있었는데 팬더가 많지는 않고 기념품 샵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아들에게 팬더 무늬 반팔티셔츠를 기념으로 사주었다. 엄청 마음에 들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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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악어, 이름모를 동물 등등

팬더 외에도 악어나, 이름모를 동물을 많이 봤는데 신기했던 건 흑조라고 검은 백조를 봤다는 거다. 백조모양인데 까메... 신기하다

흑조.. 부리가 빨갛네

타이베이 동물원은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식당이나 간식을 파는 곳이 없다. 그래서 넓은 동물원을 돌아보다가 배가 고프거나 출출하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은 벤치에서 먹거나 입구에 있는 맥도날드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공항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점심을 여기서 먹고가자고 온건데... 식당이 없어서 당황했다. 그래도 맥도날드가 있어 다행인데 줄이줄이...... 남편이 40분을 기다려 구해왔다. 힘들게 구한 햄버거를 먹으며 아니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 유원지에 어떻게 식당들이 없을 수 있냐고 한국에서는 이런 불편을 견딜 수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대만사람들은 아무일 아닌 것처럼 즐겁게 기다리고 사먹는 걸 보자니 참.. 다르구나 싶었다.

동물원에서 공항까지는 택시로 40분정도였는데 마지막 일정으로 잘 선택한 것 같다. 짧지고 길지도 않은 시간이면 동물원에서 보내는 것이 현명한 시간 활용법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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