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일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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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뮤지컬 관람
금요일 오후 운동을 마치고 막 나왔는데 남편이 연락이 와서 저녁에 영웅 뮤지컬을 보러가자고 연락이 왔다. 아들과의 문화생활을 즐기는 남편인지라 최근에 뮤지컬 보자고 했었는데 불금을 그냥 보내기 아쉬웠는 지 급하게 자리를 알아보게 됐나보다. 나는 이런 남편의 제안이 항상 즐거워 '콜'을 외쳤지만 엄마, 아빠와의 문화생활보다 친구와 노는 것이 더 중요한 아들은 이럴 때 내가 설득을 해야한다. 역시나 밖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는 아들은 한껏 퉁퉁한 목소리로 꼭 가야되는 지를 물어보며, 어떤 뮤지컬인지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느니.. 온갖 변명을 하면 안갈 궁리의 말들을 쏟아냈지만... 웬지 가야될 것 같은 분위기였는 지 결국은 가기로 했다. 이게 얼마만의 뮤지컬 관람인지 모르겠다. 언제 뮤지컬을 봤는 지 기억이 없..
2023.02.12 -
(추억)호텔 사우나
언젠가 여행을 갔을 때..(아마 충청도? 경기도 어디 시골이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그 호텔 사우나에 갔었는데 인상적 기억이 있다. 10명 정도만 와도 꽉찰 것 같은 아주 작은 사우나 시설이었는데 욕탕이 매우 어두컴컴해서 참 특이하다고 생각하면서 간만에 따뜻한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분위기는 어두워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나를 포함해서 3명밖에 이용하고 있지 않은터라 상당히 만족하면서 뜨끈한 목욕물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한 50대 정도의 중년 여성이 내가 있는 욕탕으로 들어왔다. 얼굴을 슬쩍보니 이쁜데 부자연스러운 ...눈길이 가는 이쁜 얼굴인데 뭔가 어색한 얼굴의 (추측컨데... 의료기술의 힘을 빌린듯..)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었다.마침 나머지 1명의 아주머니가 그 ..
2023.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