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5. 14:46ㆍ서평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요즘 대인관계와 관련된 책을 읽고있다.
관계수업 (데이비드 번즈, David D. Burns 지음, 차익종 번역/출판: 넥스트웨이브미디어(주))
저자는 인지행동치료의 권위자로 정신의학자다. 스탠퍼드대에서 의학박사를 받고 펜실베니아 의과대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다양한 치료 사례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대화법에 대한 것으로 아래 다섯가지의 규칙을 지켜 이야기한 다면 극으로 치닫는 갈등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1. 무장해제 : 상대방의 말 속에서 진실을 찾아주었나 아니면 방어적인 모습만 보였나?
2. 생각 공감과 감정공감 : 상대방 말을 정확히 요약하고 그의 부정적 감정 즉 분노, 답답함, 슬픔 등을 인정해주었나?
3. 확인하는 질문하기 : 상대방이 마음을 열도록 격려해주었나?
4. 내 기분 말하기 :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내 기분은 이래"하고 서슴없이 말했는가?
5. 달래기: 진심으로 따뜻하게 대하고 존중해 주었나?
이렇게 5가지 요소를 지키고 이야기 한다면 인간관계에서 실수하는 "내 탓, 네 탓 하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재미있었던 점 갈등이 생겨 괴로울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가지 대인이 있는데 1. 현상 유지. 2. 관계 끊기. 3. 관계 개선이 그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로워하면서 상대방이 변하기만을 바라면서 현상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불편한 관계에 있는 상대방을 변화시키겠다고 나설 경우 상대방은 오히려 저항하여 변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래서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대화법을 변화시켜 개선할 수 있는 촉발점을 만드는 것이 관계개선에 오직 필요한 점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저자는 몇가지 관계개선을 위한 훈련방식도 제안하는데 남 탓과 내 탓에 대해서는 남 탓을 할 때의 좋은 점과 내 탓을 할 때의 손실을 적어보고 점수를 매겨보라고 제시한다. 만약 남 탓할 때의 좋은 점이 큰 경우는 관계개선에서 도움을 줄 수 없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아울러 '갈등을 일으키는 신념들'을 표로 적어보면 자기 파괴적 신념을 구체적인 내용으로 보여준다. 해당 표는 순종적임과 요구많음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자신과 상대방의 역할을 어떻게 설정하는지 유형별로 제시한 것이고 의존적임과 무시함은 자신의 자존감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를 제시한다. 해당 항목별로 점수르 매겨 자신의 신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게된다.
순종적임 | 요구가 많음 |
1. 다른 사람을 만족시켜 주기 언제나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자기는 비참하게 느껴져도 어쩔 수 없다. 2. 갈등 공포증/ 분노 공포증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싸워서는 안된다. 화를 내는 것은 위험하다. 3. 나르시즘적 요구 갈라설 생각이 아니라면 상대방의 비판이나 이견을 묵과하지 못한다. 4. 자기 탓하기 우리 관계의 문제는 모두 내 탓이다. |
5. 내 기분이 제일 중요함 상대방은 언제나 내가 기대하는 대로 나를 대해야한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 상대방의 일이다. 6. 정의/공평함 상대방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얼마든지 화를 내고 벌을 줄 수 있다. 7. 진실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으니, 상대방은 내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걸 8. 남 탓하기 우리 관계의 문제는 모두 상대방 탓이다. |
의존적임 | 무심함 |
9. 사랑 중독 사랑을 받아야만 행복과 충족감을 느낀다. 10. 퇴짜맞는 느낌 상대방이 퇴짜를 놓으면 자신이 무가치한 존재로 느껴진다. 혼자 있으면 불행하게 느껴진다. 11. 긍정 중독 상대방에게 인정을 받아야만 행복과 가치감을 느낀다. 12. 독심술 오류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내가 무엇을 원하고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
13. 실적 중독 내실적, 지능, 수입이 내 자존감을 결정한다. 14. 완벽주의 실수를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실수를 한다는 것은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15. 완벽주의적 요구 나를 불안전하고 약한 인가으로 여겨서 사랑해 주거나 받아들여주지 말라. 16. 폐쇄 공포증 상대방에게 내 속을 털어놓지 못한다. 나만의 진실은 마음속에만 담아야한다. |
저자는 관계일지를 객관적으로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하며 1단계 상대방의 말을 적고 2단계 내가 한 대답을 적은 후 3단계 좋은 의사소통과 나쁜 의사소통을 분석해보고 4단계 결과를 살펴본고 5단계 더 나은 대답을 다시 시도하라고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저자가 제안하는 좋은 의사소통은 EAR(Empathy, Assertiveness, Respect)로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말속에서 일말의 진실을 찾고, 자기표현은 자신의 감정을 직접 솔직하고 요령있게 표현하며, 존중은 상대방 때문에 속상하고 짜증나더라도 배려와 존중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보통 의사소통에서 흔히 범하는 오류로 1. 진실 따지기, 2. 탓하기, 3. 방어적 태도, 4. 순교자 노릇하기, 5. 깍아내리기, 6. 낙인찍기, 7. 비꼬기, 8. 반격하기, 9.희생양만들기, 10. 회피하기, 11. 자기탓하기, 12. 희망버리기, 13. 요구늘어놓기, 14. 부인, 15. 도와주기 선수, 16. 문제해결 선수, 17. 수동적 공격(아무말 하지 않은 채, 입을 삐쭉이거나 문을 꽝 닫아버린다.), 18. 독심술 오류가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상대방이 말문을 닫았다는 것은 나를 비판한다는 뜻이고 침묵으로 나를 벌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상대방이 입을 닫아법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순간 그는 다시 문을 연다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 3가지 기법을 제안한다. 1, 초점 바꾸기 : 방안에 코끼리 한 마리가 있다. 2. 긍정 리프레이밍: 갈등을 새롭게 바라보라. 3. 다지 선택형 공감 : 대화를 거부하는 사람에게 말걸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으나, 자칫 여기 나온 실 대화 내용만 가지고서는 내 탓하기의 오류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상대방과 대화와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 나를 변화시키기 위한 많은 기법들이 상대방으로 하여금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주의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 생활에서 가볍게 적용해 보기 좋은 사례와 기법들이어서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인간의 기쁨_달콤한 하루(석민진)를 읽고 (3) | 2023.10.16 |
---|---|
신경끄기 연습_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0) | 2023.03.17 |
장인의 탄생, 다시 장인이다 (0) | 2020.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