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성 패트릭 성당
아일랜드 국민의 78%는 카톨릭 신자이다. 그래서 어딜 가나 고풍스러운 교회가 참 많다.
숙소를 조금만 나와도 작은 교회들이 보이는데 이번에 아일랜드 오면서 시간이 나면 방문하고 싶은 장소에 성패트릭 성당(Saint Patrick Catheral)을 택했다.
내가 천주교이기도 하지만 호주 어학연수 때 성 패트릭의 날(Saint Patrick Day)이라고 거리마다 축제가 열렸던 기억 때문에 패트릭이라는 사람이 너무 궁금해졌다. 영국계의 국가들은 이 패트릭의 날에 초록색 티셔츠나 모자를 입고 초록이가 되어서 거리 축제를 연다. 처음에는 참 생소하고 신기한 축제이다 라고만 생각했는 데 여행프로그램을 보면 이 축제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패트릭 성인은 아일랜드에 카톨릭을 선교한 성인으로 2대 주교로서 카톨릭이 아일랜드에 정착하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행히 숙소에서 20분정도 걸어가면 되서 아일랜드 시내를 구경하며 성당에 도착했다. 전 날 미리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는데 미리 이렇게 예약을 하고 가야 편하게 QR코드를 찍고 입장을 할 수 있다. 입장료가 있다는 게 좀 의아했지만, 입장료가 있어도 관광객들이 많이 오니까 인원 수 제한을 위해서 사전 예약시스템을 활용하는 것 같았다. 도착하니 그렇지 않아도 단체관광객이 줄을 서 있었고, 딱 시간에 맞춰 도착한 나는 바로 안내받고 들어갈 수 있었다.
구글지도로 찍고 갔더니 처음에는 성당 옆 공원을 알려줘서 공원을 거쳐 성당 입구를 잘 찾아야한다. 처음 입장하면 높은 층고의 고풍스러운 성당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기념품 샵이고 오른쪽으로 미사를 집전하는 성전이 있는데 일단 사람들이 많으니 기둥 사이 측면의 복도를 따라 구경을 했다. 측면에는 아일랜드의 주요한 성직자와 패트릭 성인의 업적을 기록해 놓았다. 기록이 많아서 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곳 곳에 초를 키고 기도를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보이는 곳마다 조용히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했다.
벽면의 문양이 돌로 장식되어 있어 오래된 역사를 느낄 수 있었고 여러 군데 집전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있어서 나도 잠깐 앉아서 기도를 드리기도 했다. 카톨릭 신자로서 오래된 역사를 가진 성당을 이렇게 방문하는 것도 의미있었다. 나오는 길에 당연히 기념품 샵에 들러 아들에게 줄 반팔 티셔츠와 묵주를 샀다. 작년에 어린이미사 교사를 하면서 묵주기도를 제대로 했었는데 하고 나면 마음이 정갈해 지는 것 같아 생각날 때 마다 하려고 한다. 그래서 패트릭 성인을 기리며 사게 된 묵주를 갖고 열심히 기도해 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