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하동 여행(1)

Madam Muse 2021. 10. 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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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맞이 가족여행을 갔다. 기념을 해야할 거 같아 안 가본 곳으로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정한 곳이 지리산..

설악산은 강원도에 있으니 틈나면 갔었는데 지리산은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보니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였다.

 

낯선 장소에 대한 설레임은 항상 좋다. 

그런데 출발 시작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 그래도 곧 날씨가 좋아지겠지..(좋아져야하는데..)

 

첫날은 날도 어두워지고 비도 계속 내려 저녁을 먹으러 숙소 근처 화개장터로 갔다.

매번 노래로만 접하던 화개장터를 눈으로 보니 웬지 보람찬 일정으로 마무리하는 느낌이다.

맛있어 보이는 장터 국수집에서 국수와 파전, 막걸리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이번 여행의 성공을 예감했다.

화개장터 국수집의 잔치국수. 파전, 막걸리랑 꼭 같이 먹어야함.

화개장터는 최근에 새로 리모델링하고 재정비해서 깔끔했다. 관광객들이 돌아보기 좋게 되어있는데

아쉬운 점은 판매 물품이 한정적이라 둘러보는대 오래걸리진 않았다.

 

다음날은 괘청 그 자체였다. 대학교때 다리 골절로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지루한 시간을 달래며

읽었던 책이 '토지'였다. 수십권을 병원에서 참 재미있게도 읽었다.

소설 '토지' 배경이된 최참판댁은 드라마로 만들면서 촬영장소가 관광지가 됐다.

특히 길목에 먹거리장터가 있는데 그 곳의 파전과 장터국밥도 섬진강 풍경과 어우러져 더할나위 없다.

 

최참판댁 가는 골목의 먹거리장터

막상 최참판댁 안에서는 한옥마을이나 다른 관광지와 크게다를게 없고 다만 최참판댁 담장에서 보이는

부부송이 인상적이다. 논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잡은 두 그루의 나무는 박경리가 토지를 쓰게 된 계기가 되었던

곳이라고도 한다.

부부송 정답게도 서있다.

이번에 하동와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지리산의 매력이다. 지리산이 마을들을 굽이굽이 감싸고 있고 강원도 설악산의 

형세하고도 많이 다르다. 산의 능선이 끊기지 않고 마을들을 감싸고 있는 모습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를 자꾸

불러일으킨다.

차를타고 하동을 돌다보면 그림같은 배경에 빠져든다.

지리산 하면 반달곰도 빼놓을 수 없다. 숙소 근처에 반달생태체험학습장이 있다고 해서 초4 아들을 위해

방문했다. 코로나 때문에 예약해서 들어가야하고 관리인이 동반하여 반달곰을 관찰한다. 반달곰에게 하동의

특산물인 배를 간식으로 주는 데 관람객에게 간식시간에 맞춰 관찰도 하고 먹이주기 체험도 한다.

자연에 방사했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돌아온 2마리의 반달곰이 인간과 생활하는게 기특하기도 안쓰럽기도 하다.

간식먹으로 가는 반달곰

아직 하동 여행은 끝나지 않았고 다음은 하동의 사찰들의 이야기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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